쌍용뉴스
영월 COPD, 5배 부풀려져
COPD 유소견자 193명중 78%인 150명이 정상으로 판명
- 영월군 서면 주민 대상 호흡기질환 재검진
강원도 영월군 서면 주민들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유병률이 전국 평균치의 2배 이상이라는 환경부의 발표에 대해, 쌍용양회는 강북삼성병원을 통해 최근 실시한 재검진에서 환경부 발표 당시 COPD 유소견자로 분류된 주민 193명중 150명(78%)이 정상으로 판명되었다고 새롭게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6월 시멘트공장이 위치해 있는 강원도 영월군 서면 지역 주민들의 COPD 유병률이 최대 47.1%(쌍용양회 영월공장 주변은 41.8%)라고 밝히며 이같은 결과는 시멘트공장 분진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환경부 발표 후 지역 주민들의 동요가 증폭되자, 쌍용양회는 영월군의 협조와 해당 지역 주민협의회의 동의하에 자체 예산으로 서울강북삼성병원에 의뢰해 환경부 발표에서 COPD 유소견자로 분류된 쌍용양회 영월공장 주변 주민 219명중 193명을 대상으로 9월 8일부터 17일까지 재검진을 실시했다. 재검진 결과, COPD 유소견자로 확인된 사람은 43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150명은 정상이었다. 쌍용양회는 재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쌍용양회 영월공장 주변 주민들의 COPD 유병률을 추정해 보면, 환경부 발표 41.8%나 전국 읍면단위 유병율 21.9%(「국민건강영양조사」, 질병관리본부, 2007)보다 크게 낮은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쌍용양회는 인하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의 검사 결과를 비교해볼 때, 40세 이전에는 발병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COPD가 인하대병원 검사결과에서는 40세 이전 주민에게도 나타났고, 강북삼성병원 결과에서는 COPD 유병률은 흡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기존의 이론과 일치하는 남자 37.9%, 여자 7.1%가 나온 반면, 인하대병원의 경우 40세 이상 남자 50.4%, 여자 44.4%로 흡연여부와 관계없이 남녀가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등 곳곳에서 신뢰할 수 없는 결과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쌍용양회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6일부터 13일까지 COPD 유소견자로 분류된 자사 직원 및 가족 23명을 대상으로 원주 기독병원에서 실시한 재검진에서도 5명만이 유소견자로 확인된 바 있다고 발표했었다.
검진을 담당했던 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전문의 김동일 교수는 “검사 결과는 지금 분석중이지만, 강원도 영월군 서면 지역의 COPD 유병률은 전국 평균 혹은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결과는 대체로 해당 주민들의 낮은 흡연율과 지난번 검사의 학습효과로 인한 주민들의 수검방법 적응 및 정확도 향상, 최초 검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었던 점 등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할 수 있으며, 그 밖에 성별·연령별 분포는 타 지역과 유사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재검진에서 COPD 유병률이 전국 읍면 단위 평균보다 낮게 나오자, 강원도 영월 지역의 주민건강영향조사와 같이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의 경우에는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검진기관이나 검진대상자를 선정하여 객관성을 확보하고 검진결과는 합리적인 검증을 거쳐 발표해야 함에도 이같은 점이 부족했음을 지적하며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고 아쉬워했다.
쌍용양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주민들과의 유대 강화를 통해 신뢰 증진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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