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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뉴스

2009.08.14

시멘트, 현대미술과 만나다

시멘트, 현대미술과 만나다
- 김마지 작가 회화전


늘 차갑고, 거칠고, 각박하다고만 여겼던 시멘트가 현대 미술과 만나 예술작품으로 변신했다. 어린 시절 시멘트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던 기억을 되살려 시멘트로 캔버스를 만들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 김마지 씨가 「가까운 풍경」이라는 주제로 중구 저동2가 쌍용빌딩 18층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일상의 사소한 물건이나 구석진 풍경, 작고 흔한 풀, 혹은 누군가의 유년의 모습을 담은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꽃밭을 만들며 환하게 웃는 아이들, 소풍을 떠나는 단란한 가족, 골목길에 피어난 노오란 민들레 무더기와 누군가 친절하게 만들어 놓은 개구멍까지….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한 삶의 기억과 여러 모습을 시멘트라는 회화적 공간에 담고 있다. 그림에 담은 것은 오래된 것과 낡은 삶의 모습이지만 그 속에는 사람과 사람의 모습, 새로운 희망이 담겨있다.

이번 전시회는 시멘트를 회화재료로 사용하여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김마지 작가의 창작활동에 공감한 쌍용양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쌍용양회는 사옥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가 직원들은 물론 고객과 일반인들이 미술작품과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미술과 어우러진 시멘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시회는 8월 17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02-2270-5058

◎ 김마지 작가는 : 1979년 서울 태생으로 국민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2004년 국민아트갤러리에서 열린 展을 시작으로 모두 다섯 차례의 개인전과 모란갤러리에서 열린 <패스티쉬와 15인의 도둑> 展 등 열여덟 차례의 단체전을 여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마지 작가는 캔버스를 거부하고 시멘트 위에 그림을 그리는 화풍을 고집하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