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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뉴스

2009.07.29

영월주민 호흡기질환 조사 신뢰도 의문

영월주민 호흡기질환 조사 신뢰도 의문 -

 재검진에서 환경부 발표와 다른 결과 나와 -

영월군 서면 전주민 대상, 쌍용 비용으로 검진 요청  환경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영월군 시멘트공장 주변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와 최근 쌍용양회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실시한 검진 결과가 크게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환경부, 유효조사자의 47.4%가 COPD 유소견자

환경부는 인하대병원에 의뢰하여 2008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영월군 주민중 각종 질환 호소자와 조사 참여 희망자 1,496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6월 15일 영월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설명회에서 환경부는 검진에 참여한 유효조사자의 47.4%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유소견자이며, 주변 지역의 시멘트 공장 분진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쌍용양회, 재검진에서 COPD 유소견자 23명중 18명 정상 판정

그러나 쌍용양회는 환경부가 의뢰하여 실시한 검진에서 COPD 유소견자로 판정받은 직원 및 가족 25명중 23명을 대상으로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원주기독병원에서 최근 재검진을 실시한 결과, 18명이 정상 판정을 받았고 단지 5명만이 COPD 유소견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환경부가 발표한 영월군 서면 주민의 COPD 유병률 추정치(14.8∼47.1%)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건강영양조사(질병관리본부, 2007) 읍면 단위 유병률인 21.9%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치이다. 호흡기 내과 전문의들은 “COPD 진단 검사 결과는 검진 기사의 역량이나 검진 당시 피검자의 행동, 기계 성능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으나, 이처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 용역 수행 과정상의 허술한 검진 방식 논란

환경부가 의뢰하여 인하대병원이 실시한 건강영향조사에서는 마을회관에 대상자를 모아놓고 간이용 검진기로 1인 1회씩 폐활량 검사를 실시한 반면, 원주기독병원에서 실시된 쌍용양회 직원들의 폐활량 검사에서는 전문가의 지시 및 정해진 방법에 따라 1인 3회씩 실시하는 등 정상적인 검사절차를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양회, 2007년 검진에서도 COPD 유병률 5% 불과

쌍용양회는 직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매년 정기 건강검진을, 2년마다 정밀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데, 2007년 10월 실시한 건강검진에서도 262명의 검진 대상자중 COPD 유소견자는 13명(5%)에 불과해 최근의 재검진과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쌍용양회, 회사 비용으로 영월군 서면 지역 전체 주민 대상 검진 요청

쌍용양회는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발병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영월군에 영월군 서면 지역 전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검진을 실시해줄 것을 요청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COPD 유소견자에 대해서라도 정밀 재검진을 실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쌍용양회는 영월군의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면 주민들의 검진에 들어가는 비용은 회사가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쌍용양회는 영월군의 조치와 관계없이 우선 영월공장 및 협력업체 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호흡기 질환에 대한 일제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