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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뉴스

2010.11.23

30년 노하우 <기능전수서> 발간

 

 

자신만의 30년 업무 노하우 후배에게 전수한다

- 쌍용양회 정년퇴직 예정자들, <기능전수서>발간

 

 

30년이 넘게 현장을 누비며 왕성하게 활동하다 정년을 앞둔 쌍용양회 직원들이 후배들을 위해 귀중한 업무 노하우를 정리해서 책자로 엮은 <기능전수서>를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능전수서>에는 60여명의 퇴직 예정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틈틈이 업무수첩, 메모지 등에 꼼꼼하게 기록해 놓은 지식과 현장 경험 사례 100여건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본인들이 관리했던 설비들의 특성을 파악하여 설비고장의 원인이 되는 ‘급소’를 정리해 놓거나, 실수담을 적어 후배들이 자신들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했다.


일례로 쌍용양회 동해공장의 김석연 기장은 킬른에서 소성된 클링커(시멘트 반제품)를 냉각시키는 장치(쿨러: Cooler)에 문제가 생기면, 동쪽 두 번째 풍량조절기(댐퍼)를 반쯤 열어보거나 서쪽 첫 번째 댐퍼를 닫게 하는 조치를 통해 해결하도록 하는 등 본인이 근무 중에 체험적으로 터득한 대처 방안을 후배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쌍용양회는 매년 정년퇴직 예정자들에게 퇴직 후의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노후생활 설계에 도움을 주고자 퇴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프로그램에 참가한 퇴직 예정자들은 사장시켜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자신만의 업무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할 방안을 찾다 <기능전수서>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담당자는 그동안에는 매뉴얼 위주로 기능 전수가 이루어졌는데 <기능전수서>를 통해 각 부문별로 현장에서 실제 적용했던 노하우와 사례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됨으로써, 체계적인 기능 전수가 가능해지고 후배 사원들이 기존 업무 매뉴얼과 병행해서 작업지침서나 요령서로 활용할 경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전수서> 발간에 참여한 한 퇴직 예정자는 “컴퓨터 워드 작업에 익숙하지 않아 독수리 타법으로 기능전수서를 작성했지만, 내용만큼은 30년 노하우를 고스란히 실었다”고 밝히고 시멘트업계 뿐 아니라 다른 산업분야에서도 이러한 작업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기능전수서>를 소책자 형식으로 만들어 사내에 배포할 예정이며, 퇴직 예정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후배들에게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기능전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여 기능전수서 작성을 위한 특별과정을 설치하고, 실질적인 기능전수가 가능하도록 신입사원 OJT 교육 프로그램에도 포함시킬 계획이다.